8일은 각종 재.보궐선거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날이다. 오늘날 민주국가가 발전하고 정치적 안정이 이루어지면서 국민의 선거참여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투표참여율 감소추세는 정치의 민주화가 완전히 이루어지기 전에 나타나는 정치무관심 현상으로 당선자의 대표성에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대의 민주주의 발전에 심각한 위기를 느끼게 한다.
우리는 주어진 권리는 적극적으로 주장하면서 본인에게 부여된 의무는 회피하는 경향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 선거에서 기권하는 것도 하나의 권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권리의 보장만을 강조하고 국민의 의무를 경시하는 편향된 시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기권은 정치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와 지역발전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선거가 끝난 후 당선인을 탓하거나 후회하지 말고 투표에 참여하여 보다 나은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 민주정치와 지역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아니겠는가? 투표에 참여하는 권리의 행사야말로 유권자가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권한이며 정치개혁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정호집(봉화군선관위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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