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실 천장의 선풍기 종이날려 수업 지장

학교 시설 선진화 사업에 따라 기존 교실이나 새로 신축된 교실 천장에 4개의 선풍기가 어김없이 매달려 있다.

그런데 이 선풍기가 고마울 때도 있지만 짜증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교실이기 때문에 책을 펴놓아야 하고 공책이나 시험지 등 각종 종이를 가까이 하는 시간이 많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무더위를 쫓기 위해서는 선풍기를 작동시켜야 하며, 그러면 어김없이 바람이 책을 덮고 종이를 날려버려 수업을 방해해 짜증을 유발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

특히 사무를 보는 교무실 같은 곳에서는 서류가 날아가기 때문에 선풍기를 보고도 사용할 수 없으니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천장에 매달린 선풍기를 날개가 큰 선풍기, 즉 좌우 회전은 안 되지만 바람을 밑으로 전해주는 선풍기로 바꾼다면 선풍기가 고마운 존재가 될 것이다. 아울러 수업이나 사무에 지장도 없을 텐데 깊은 생각 없이 시원함만 추구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학교 시설을 설치하는 분들도 현장의 이같은 문제점을 고려해 개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시설을 할 때도 실제 사용할 사람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졌으면 한다. 이근철 구미 형곡초등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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