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엔 여성정장이 많이 팔린다. 주말엔 남성과 아동고객이 백화점을 특히 많이 찾는다.
지역 백화점이 지난 5월 한달간 실시한 날씨와 매출분석에 따르면 날씨에 따라 구매상품 및 매출실적이 크게 달라지고 평일·휴일에 따라 내방고객층도 다양한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흐리거나 비가 온 9일간의 매출은 잡화, 생필품 등 비의류 중심의 상품이 잘 팔려 잡화는 20%, 생필품은 15%씩 증가했다.
의류는 맑은 날보다 4%정도 매출이 줄지만 여성정장 매출은 오히려 3%정도 늘어난 것은 특이하다. 주로 40대 이상의 주부고객들이 많이 찾아 의류를 구입한다는 것. 백화점측은 중년여성들의 감정변화와 가사에 대한 부담감소가 주요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잡화의 경우 입점고객은 맑은날에 비해 3.6%가 늘었다. 약속장소를 실내로 정하기 때문인데 이는 곧 잡화매장의 매출신장으로 이어진다는 것. 우산을 파는 매장이 하루에 300만원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통상적으로 비가오는 날 백화점을 찾는 차량은 2%, 고객수는 5% 감소하고 매출은 약 7%가량이 줄어들었다.
맑은 날엔 가족쇼핑의 정착으로 인해 일정한 고객수준을 유지하다가 주말이면 남성과 아동위주의 쇼핑객을 대상으로 한 매출이 증가했다.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에는 주말·야외 활동을 준비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 식품매출이 35%정도 신장했다. 李炯雨기자 yud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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