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초여름 밤. 대구서 1시간 30분의 드라이브 코스. 그리고 연극.연희단 거리패를 이끌고 밀양에 둥지를 튼 '문화 게릴라' 이윤택. 그가 꿈꾸었던 소도시의 아담한 극장이 최근 문을 열고 오는 10일 첫 공연을 한다.
우리극연구소 밀양연극촌 '숲속의 극장'. 이씨의 취향처럼 정취가 넘치는 이름이다. 밀양에서 개최하는 첫 공식 무대이기에 극단의 대표작인 '산너머 개똥아'를 택했다. 누구나 웃고 즐길 수 있는 가족극. 올 초 일본에 초청돼 니카타(新鴻), 가고시마(鹿兒島), 나고야(名古屋) 순회공연에 이어, 대학로에서도 연극의 신바람을 일으킨 작품.
'산너머 개똥아'(연출 정동숙·사진)는 꼭두각시 놀음과 탈, 민요, 춤 등 우리의 전통 연희를 해체, 현대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했다. 어려운 세상을 구하는 아기장수 민간 설화를 바탕으로, 이를 꼭두각시 놀음에 등장하는 홍동지라는 캐릭터와 연결시켜 개똥이라는 가장 서민적인 인물로 탄생시켰다.
춤과 사물놀이, 탈 등 풍부한 연극적 요소를 넣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연희단거리패가 개발한 독특한 가면탈춤인 뒷탈춤이 볼 만 하다. 김경화 작, 정동숙 반영미, 조세연, 김미숙, 변혜경 등이 출연. 10일과 17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공연. 입장료 일반 5천원. 학생 3천원. 문의 0527)355-2308
'숲속의 극장'은 이와 함께 2000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 '도솔가-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도 오는 24일과 7월 1일 공연할 예정이다.-金重基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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