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남산제일봉에 소금단지를 묻어 화마(火魔)를 쫓는다'합천 해인사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단오날인 6일 오전 9시 승려와 신도 등 150여명이 천혜의 영산이라는 남산제일봉(해발 1,010m) 정상에 올라 동.서.남.북쪽과 가운데 지점등 5방향에 소금단지를 묻었다.
이같은 행사는 언제부터인가는 정확하지 않으나 삼재팔난(三災八難)을 퇴치하고 해인사의 큰 화재를 막아준다는 속설에서 유래됐다.
해인사는 창건 이래 대웅전을 불태우는 대형화재가 무려 7번이나 일어났으며 6번째 화재(고종8년.1871년) 후 현재의 대적광전은 정남향이 아닌 왼쪽 방향으로 틀어서 축조됐다.
이는 대적광전 남향 3㎞ 지점에 솟아있는 매화산 산세가 불이 타오르는 활화산형으로 대적광전과 맞부딪쳐 큰불이 일어난다는 풍수지리학적 속설때문.
이같은 속설때문에 화재를 막기위해 '활화산형 산세'는 바닷물로 꺼야하며 1년중 염도가 가장 강한 5월 단오때를 맞춰 정상인 남산제일봉에 소금을 묻어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왔다.
그 이후 지금까지(129년간) 해인사는 단 한번도 큰불이 일어나지 않아 해인사 승려와 불자들은 그 효험을 굳게 믿고 있다.
합천.鄭光孝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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