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들의 사치성 해외관광에 대해 전국 농어민단체가 집단반발 하고 있는 가운데 농업경영인 달성군연합회가 달성군의회의 해외연수에 대한 예산내역을 실사하겠다고 나섰다.
달성군연합회 회장단 6명은 7일 달성군의회를 방문, "지난 3월 실시된 군의원들의 유럽여행은 IMF 고통과 농산물 가격하락, 가뭄 등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않은 처사"라며 예산집행과 구체적 활동 내역, 정확한 방문장소 등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연합회 김진생 회장은 "군의회가 관광이 아니라 해외연수였다고 강변하지만 군의원 9명을 포함, 11명이 3천500만원을 들여 15일간 지중해 등을 돌아다녀 호화관광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회측은 "중구의회 등 대구지역 일부 기초의회는 해외여행을 가지않았다"면서 요구한 자료를 받는대로 정확한 실사작업에 나서는 한편 전국 연합회와 공조해 이 문제에 공동대응키로 했다.
박노설 달성군의회 의장은 "4년 임기중 1번은 외국연수를 하도록 한 예산지침에 근거해 연수를 실시했으며 일정도 대부분 의원연수였다"며 8일까지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달성군 외에 고령군 등 전국 17개 농업경영인연합회는 해당 지역 지방의원의 해외관광에 대해 맹비난하는 등 집단반발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실사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姜秉瑞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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