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1수능 어떻게 대비하나

'여름을 이기는 자가 마지막에 웃는다'는 입시 격언이 있다. 고3 1학기 초와 2학기에는 누구나 입시준비에 몰두하는 만큼 중간 기간인 여름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1학기 초반에는 그런대로 성적이 나오다가도 여름을 잘못 보내게 되면 2학기 초에 불안감에 휩싸이기 쉽다. 이로 인해 막판 집중력을 잃고 입시에 낭패를 보는 수험생도 해마다 적지 않은 숫자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학력 평가는 이런 의미에서 제대로만 활용한다면 여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6월 이후 수능시험 대비책을 알아본다.

▨취약과목을 분석하라

이번 학력평가는 3학년에 올라온 후 3개월 동안 공부한 성과물이다. 시험결과를 잘 분석해보면 그동안 자신이 해온 공부의 문제점을 찾을 수 있고 취약과목도 드러난다. 이를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1학기말 고사를 치를 때까지 자신의 문제점과 취약과목을 면밀히 분석하고 여름방학 동안 이를 보충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학기 들어 시작되는 실전 문제풀이에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적극적으로 더위에 대처하라

6월부터 8월까지는 수험생 누구나 긴장이 풀리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날씨 탓도 있지만 1학기 초에 가졌던 포부나 계획에 대한 성취 의욕이 급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 누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학습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체력관리와 적절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만이 장기간 계속되는 수험생활을 뒷받침할 수 있다. 신체적인 조건도 중요하지만 수험생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여름은 기회의 시간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폭을 넓혀라

교과서의 원리와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는 것은 수능시험 체제에서는 필수적이다. 벌써부터 문제집이나 참고서에 의존하는 것은 5개월여 남은 입시기간을 두고 볼 때도 생산성이 떨어진다. 교과서에서 출발해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은 아직 시간 여유가 있는 요즘 반드시 노력해야 할 일이다. 통합교과적이고 상식과 시사를 중시하는 수능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폭넓게 독서하고 이를 응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고득점의 관건이다. 주말을 이용해 여러 분야의 책을 읽다 보면 지난해 수능시험에 비추어 보건대 언어나 수리탐구Ⅱ는 물론 수리탐구Ⅰ이나 외국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한 과목도 포기하지 말라

수능시험이 쉬워지고 수험생들의 점수대가 인플레 되면서 어느 한 과목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게 됐다. 시험이 쉬운 만큼 아무리 취약한 과목도 조금만 투자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최상위권은 언어영역, 중하위권은 수리탐구 영역에 기본 대책을 세우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金在璥기자 kjk@imaeil.com

〈도움말:윤일현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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