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에다 경찰 등 특정 국가기관에 대한 모욕적 노랫말을 담은 음반을 발표, '연소자 이용불가'판정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인기그룹 DJ DOC가 격한 노랫말이 포함된 곡을 삭제한 새로운 싱글을 발표, '노랫말 파문'이 사실상 일단락됐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참여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는 방송불가와 판매제한 조치 등 이른바 '공권력의 개입'에 대해 '표현의 자유와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창작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의 불씨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DJ DOC은 이 달 초 'LIE' '포조리' 등 욕설과 특정 기관에 대한 비난조의 노랫말을 담은 곡을 삭제한 새 싱글 을 내놨다. 'LIE'의 경우 '머더 XXX' 등 영어 욕설을 담았었고 '포조리'는 경찰을 '짭새' 등으로 묘사, 지난 달 18일 한국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 가요음반소위원회로부터 '연소자 이용불가' 판정을 받았고 방송사도 '방송불가'결정을 내렸다.
새 싱글은 'Run To You'를 머리곡으로 하고 '비애' '스테이' '아무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어' '부기 나이트' 등 7곡을 수록했다. 앨범에 수록된 노랫말 문제로 수정앨범작업을 한 것은 조PD의 데뷔앨범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이에 따라 DJ DOC는 조만간 공중파 방송국의 가요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공식적인 앨범 발매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방송사들은 자체 심의를 통해 DJ DOC의 방송금지 처분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넷츠고'가 지난 1일부터 사흘동안 네티즌 2094명을 상대로 DJ DOC의 새앨범 방송금지 조치 등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70.5%가 '표현의 자유 및 소비자 권리 침해'라고 대답했다.
욕설가사의 방송금지는 당연하다는 응답은 23.4%에 불과, 절대 다수의 조사 참여자가 제재에 대한 반대입장을 나타낸 것.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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