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이후 처음으로 8일 치러진 6.8 재.보선 96개 선거구의 평균 투표율이 21%로 최종집계 됨으로써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에다 재.보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4.13 총선때의 57.2%는 물론 지난 98년 6.4 지방선거때의 52.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선거결과의 대표성 문제를 남겼다.
특히 부산 수영구청장 선거에서는 역대 기초단체장 재.보선 최저 투표율인 96년 전주시장 보선 당시의 17.7%에도 훨씬 못미치는 12.6%의 투표율을 기록, 또 하나의불명예 기록을 경신했다. 유권자 10명중 1명만 지역 살림살이 책임자를 뽑는 투표에 나선 셈이다.
광역의원 재.보선에서 역대 최저투표율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충남 도의원 아산선거구 보선에서 기록된 24.2%.
그러나 이번 재.보선에선 경기 고양시 제2선거구에서 10.1%라는 기록적인 최저투표율로 광역의원 재.보선 투표율 최저기록을 깼을 뿐 아니라, 이 선거구를 포함해 이번에 재.보선이 실시된 32개 선거구 가운데 22개 선거구가 10%대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또 역대 최저투표율 10.8%(99년 9월 인천 연수구 청학동 기초의원 보선)의 기록을 가진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이번에 용인 수지읍 선거구가 8.8%로 새 기록을 세운 것을 포함, 57개 선거구 가운데 8개 선거구가 10%대의 투표율에 머물렀다.
경북 청송군수 선거에서는 4.13 총선 투표율(73.8%)에 맞먹는 71.8%의 투표율을 기록해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고, 충북 괴산군도 57.1%를 기록, 20% 안팎에 머문 대도시 투표율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대구 지역은 평균 투표율 15.3%로 서울.부산을 제치고 전국 최하위를 기록 했다. 따라서 투표율이 12.8%에 머문 동구 시의원 선거의 경우 당선자인 이곤 후보(득표 56%)는 전체 주민 6만4천명의 7%선도 안돼는 4천500명의 지지를 얻어 주민 대표가 됐다. 구미시 도의원 선거도 투표율이 13.3%에 그쳤다.
李宰協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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