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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의류쇼핑몰 '인터밀라노'포항 진출

대형 의류 쇼핑몰 '인터밀라노'의 포항 진출과 관련, 찬반 양론이 뜨겁다.(주)우인산업(대표이사 이상근)은 포항지역 핵심 상권인 중앙상가내 포항극장 옆 510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천582평 규모의 인터밀라노를 건축키로 하고 포항시에 심의 신청해 놓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150억원이 투입되는 인터밀라노에는 의류 점포 300개와 잡화 상가 100여개 등 500여개의 점포가 들어서며 주차장은 중앙상가가 차없는 거리임을 고려, 킴스클럽 길 건너편 200평에 70대가 동시 주차 가능토록 한다는 것.

인터밀라노는 중앙상가 및 인근의 죽도시장내 전체 의류업체 200여개보다 두배 이상 큰데다 박리다매 판매를 할 것으로 보여 개점시 포항지역 의류 판매 시장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중앙상가 의류협회 및 죽도시장 상가 의류 업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은 '생존권 문제'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인터밀라노의 포항진출은 안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또 의견서를 관련 기관에 전달하는 등 시를 압박하고 있다.

인터밀라노는 이해 관계자 전부가 반대하는 다른 민원과 성격이 약간 다르다. 이는 중앙상가내에서 조차 찬성의 목소리가 적지 않기 때문.

중앙상가내 의류업체를 제외한 상당수 상인들은 날로 쇠락하는 중앙 상가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인터밀라노가 들어서야 한다며 시에 찬성 의견서를 제출키로 하고 서명 작업에 돌입한 것.

여기에 시민들도 찬반 양론이 갈리고 있다. 포항시 홈페이지에는 처음 인터밀라노 포항 진출을 반대하는 글이 올라 왔으나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할 수 있는 쇼핑몰이 포항에도 들어서야 한다는 찬성의 글도 만만찮게 게시되는 등 공방이 치열하다.

한편 포항시 건축심의위원회(위원장 부시장)는 이달말쯤 심의할 예정. 심의위원들은 구조, 교통, 환경 등 여러 사안을 심도있게 고려,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찬반이 맞서는 사안이어서 과연 어떻게 결정해야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포항·崔潤彩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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