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게놈 프로젝트.신약개발…주가 상승 기대

'바이오칩이 주식시장의 신데렐라로 다시 부상할 수 있을까'최근 인간 게놈 연구성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바이오 관련 주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시장 규모는 지난 98년 1천800억달러에서 2010년에는 7천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 반도체 산업이 20세기를 주도했다면 21세기엔 바이오텍이 최고의 성장산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바이오기술은 생물체의 세포, 분자, 구성물질을 이용하여 인류가 필요로 하는 바람직한 특성을 지닌 제품이나 유기체로 변형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게놈 프로젝트의 완성은 질병과 유전자, 그리고 해당 유전자의 발현과정 등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 인간 질병의 근본적 원인 규명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향후 바이오텍 산업의 급신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의 바이오칩 동향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업종은 컴퓨터, 정보통신업종과 함께 지난 99년 12월 중순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나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3월 10일보다 4일 빠른 6일에 바이오업종지수는 최고치에 달한 뒤 조정이 이뤄졌으며 최근 재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관심을 끌었던 컴퓨터업종지수 상승률은 60.67%인 반면 바이오업종지수는 112.1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시점으로부터 바이오업종지수의 하락률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는 있으나 이는 1년간의 상승률과 비교해 본다면 상대적으로 다른 첨단기술업종보다 적다는 분석이다.

▲국내 바이오텍 기술수준과 주가추이

국내 바이오텍 산업의 핵심기술 중 유전자재조합 기술 및 발효 기술에 있어서는 세계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90년대 중반 이후 꾸준한 기술개발로 국내기업 및 연구소에서의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 국가별 기반기술 수준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세계 주요 문헌에 등재된 논문 건수가 90년대 들어 매년 40%대의 큰 폭 증가를 보이는 것도 우리나라 바이오텍 성장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바이오기술이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많이 뒤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신한증권이 최근 국내 바이오 관련 기업의 지난해 5월과 올 5월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마크로젠 녹십자 동아제약 LG화학 등의 주가가 큰 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칩 투자의견

삼성증권은 최근 코스닥의 바이오 관련주에 대해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바이오기업들의 기술수준과 미래성장성을 감안할 때 매수추천 의견을 내기 힘들다는 게 그 이유다. 국내 생명공학기업들은 휴먼 게놈프로젝트의 수혜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신한증권은 바이오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둘 것을 권유하고 있다. 유전자를 이용한 신약개발에 근간이 되는 바이오인포메틱스를 비롯한 바이오벤처기업에 적극 투자,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신약개발에 참여하는 녹십자, 동아제약, 대웅제약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또한 그룹 연구소를 이용하여 기반기술개발 및 신약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LG화학과 삼성정밀화학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李大現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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