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군 새마을협의회

영덕군 강구면 새마을협의회 소속 새마을 지도자들과 부녀회원들이 휴경논을 문전옥답으로 바꾸고 있다.

최상곤(58) 회장과 김주현부(48) 회장 등 회원들은 무더위속에 강구면 소월리와 화전리, 삼사리 등 3곳 5천평의 휴경 다락논에 모심기 작업을 벌여 4, 5년씩 버려졌던 휴경논이 파릇파릇한 모들로 가득 채워졌다.

휴경논에 모를 심기까지 회원들의 노력은 억척스러웠다. 논가운데 잡목과 풀이 우거지고 논둑은 무너져 모습조차 없는 논들을 사비를 들여 포클레인을 동원, 논을 갈아엎고 나무를 쳐내 새롭게 만들었다.

이어 회원들은 볍씨를 구해 못자리를 놓고 어린모를 키워 이앙기로 모내기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비가 오지않아 고무호스와 양수기로 물을 퍼올려 가며 부족한 일손을 메워나갔다.

강구면 새마을 협의회 회원들이 이처럼 힘든 휴경논 경작에 나서게 된 것은 도새마을회관 건립기금으로 308만원을 배정받았지만 어려운 회원들의 형편으론 도저히 거둘 수 없자 휴경논을 이용, 농사를 지어 회비도 내고 불우이웃도 돕자는 뜻이 모아졌기 때문. 회원들은 또 묵은밭 1천여평에는 감자농사를 같이하고 있다.

최상곤 회장은 "이곳에서 수확되는 농산물로는 일단 건립기금을 낸 뒤 나머지는 면내 경로당 21곳에 난방비를 지원하고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도와주기로 회원들간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덕·鄭相浩기자 falcon@imaei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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