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와 미이라, 해저유물 등의 발견이 잇따르고 있는 이집트에서 이번엔 기원전 6~7천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동굴이발견됐다고 이집트 신문들이 8일 보도했다.
카이로 남쪽 40㎞의 사막에서 발견된 이 석회암 동굴엔 각각 다른 3개 시기에 그려진 것으로 보이는 벽화들이 온전하게 보존돼 있었다.
지난 7일 동굴 탐사에 나선 15명의 이집트 고고학자들은 활을 든 남녀를 개 또는 늑대로 보이는 동물이 따라가는 사냥장면을 그린 첫번째 벽화가 기원전 7천-6천500년께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2명의 신 또는 여신이 3명의 아름다운 여인과 함께 동굴 천정에 그려진 두 번째 그림은 종교적 내용을 담은 것으로 초기 파라오시대인 기원전 3~2천500년께 작품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다른 벽화는 상형문자 같은 그림들로 상형문자가 문자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학자들은 남부 이집트에서는 이와 비슷한 동굴벽화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북부이집트에서 이러한 벽화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라면서, 그러나 앞으로 추가 발굴이 필요하며 "모든 것은 추측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견된 동굴벽화에 대한 발굴과 연구가 이뤄질 경우 파라오시대 이전인 기원전 3천200년쯤 카이로 근교 마디지역에서 문명을 꽃피운 베드윈들이 남부 이집트에서 나일계곡으로 이주한 경로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견은 카이로 근교 사막에서 성게와 해초 화석을 찾으러 나섰던 미국인들이 우연히 동굴을 찾아낸 뒤 학자들에게 연락함으로써 이뤄졌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