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이 미국의 인종편견을 둘러싸고 큰 논란을 일으켰던 '아마도우 디알로 사건'을 빗댄 노래를 불러 사이버 공간을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있다.
'아마도우 디알로 사건'은 지난 해 2월 무장연쇄 강간범을 쫓던 뉴욕의 경찰관 4명이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주위를 둘러보던 가이아나 출신의 흑인청년 아마도우 디알로(당시 22세)씨를 범죄자로 오인,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
당시 경찰관들은 디알로가 가슴에서 지갑을 꺼내는 모습을 총을 꺼내는 것으로 잘못 인식, 총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많은 미국내 인권단체들은 숨진 디알로씨의 가슴엔 지갑뿐이었으며 무려 41발이나 발사했다는 사실 등을 들어 '흑인에 대한 인종편견적 사건'으로 규정해 경찰관들의 처벌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맡았던 뉴욕주 대법원은 지난 2월, 경찰관들의 살인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 등 갈등이 끊이지 않아왔다.
이런 분위기와 관련, 브루스 스프링스턴은 뉴욕공연에 앞서 열린 지난 주 아틀란타 무대에서 '아메리칸 스킨(부제:41발)'이란 곡을 부른 것. 공연 참석자들에 따르면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41발, 41발…'의 반복으로 시작되는 이 노래를 불렀으며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공연장을 가득 메웠던 관객들은 전혀 발표된적이 없었던 곡이기에 놀라는 표정이었다는 것이다.
공연장에 있었던 에드 크로닌(39)씨는 "새노래라며 바로 연주를 시작했다"며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활동기간 중 최고 노래"라고 말했다.
한편 이 노래를 둘러싼 인터넷에서의 논쟁도 가열되고 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홈페이지는 방문자가 급증했고 방문자들은 이 노래에 대해 "힘있는 노래"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브루스의 대변인은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았고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12일 밤부터 시작되는 뉴욕공연에서 과연 이 노래를 다시 부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