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의약분업 시행을 앞두고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막판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의약품 재분류, 약사법 재개정, 약사의 임의조제 근절, 처방료와 조제료 현실화 등 의사협 10개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동네의원들이 집단 폐업키로 한데 이어, 전국 의대 교수들도 교수직을 사퇴키로 했으며, 전공의와 의대생들도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 시도 의사회장과 의권쟁취 투쟁위원회 중앙위원들은 지난 10.11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오는 15일까지 보건복지부가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20일 집단폐업을 강행키로 했다. 서울대.고려대.가톨릭대.부산대.전남대 등 전국 16개 의대 교협 회장들 역시 11일 모임을 갖고 의쟁투 입장 지지를 결의, 교수직 사퇴도 불사키로 했다. 모임에 불참한 경북대 등 9개 대학 교수들도 이 결정에 따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80개 병원 전공의들은 오는 20일 동네의원 집단폐업에 맞춰 파업하기로 했으며, 전국 의대생 대표들도 10.11일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의약분업 강행 경우 학사일정을 거부키로 했다.
이에따라 의료계는 12일부터 병의원 외부 간판 등 야간 소등, 가운에 검은 리본 달기, 병원 건물에 현수막 걸기 등 홍보 활동에 들어갔다. 의사협과 의쟁투는 의료계 요구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들은 뒤, 16일에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가 의약분업 시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李鍾均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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