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군 전체가 뒤숭숭

지난 9일 칠곡군 석적면 도개 온천 개발 비리와 관련 이영기 칠곡군의회 의장이 구속된데 이어 12일 최재영 군수가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는 등 난개발과 관련한 비리가 일파 만파로 확대되자 칠곡군 전체가 뒤숭숭하다.

주민들은 일부 소문으로 떠 돌던 금품 수수설이 사실로 속속 드러나자 행정에 강한 불신감을 보이면서도 쑥대밭이 돼 버린 칠곡군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왜관읍의 한 주민은 "민선 단체장 이후 민자 유치 등으로 지역 개발이 가속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처럼 인허가 과정에 거액의 금품이 오고 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태 추이를 주목.

특히 최재영 군수의 연루 사실에 대해 많은 주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공무원과 주민들은 "최군수가 늘 청렴한 모습을 보였던터라 연루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한마디씩.

군수 소환 소식을 접한 군청 직원들은 12일 일손을 거의 놓고 검찰의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부군수를 비롯한 실.과장들은 12일 퇴근 이후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에 앉아 최군수의 소환 결과를 놓고 나름대로 대책을 논의하는 등 침통한 분위기를 보였다. 군청 한 간부는 "이번 사건은 군이 생긴 이래 가장 큰 사건으로 직원들의 충격이 너무 커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전언.

게다가 팔공산 일대 업소의 인허가 과정을 비롯 낙동강 골재 현장, 석산 등 난개발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군청 전반으로 확대된 상태여서 담당 직원들은 전전긍긍하는 표정이 역력.

이처럼 난 개발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칠곡으로 집중되면서 공무원은 물론 상당수 주민들이 출향인사나 외지 친구, 친인척들의 안부성(?) 전화를 받고 있다.

칠곡.李昌熙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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