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이후 평균 18%나
첨단산업의 세계적인 활황으로 고용이 증가하고 주택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미국 주요 도시들 대부분에서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주택도시개발부(HUD)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하이테크붐이 주택가격 급등이라는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낳고 있으며 이로 인해 디지털 경제의 승자와 패자 사이의 경제적 불평등이 커지는 등 이른바 '디지털 격차'가 점점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산업 비중이 높은 상위 10대 도시들의 주택가격은 지난 1995년 이래 평균 18%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3개 도시에서는 집값 상승률이 20%를 초과했다.
알링턴을 포함한 워싱턴 교외 지역은 97년 현재 전체 고용인구의 10%를 넘는 20만3천명 이상이 통신, 전자, 컴퓨터 소프트 웨어 개발 등 하이테크 분야와 굴뚝산업 가운데서도 기술 집약도가 높은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어 미국 도시들 가운데 5번째로 첨단 산업 분야의 고용 열기가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근교가 '제2의 실리콘밸리'로 각광 받으면서 첨단기업들의 이주가 늘었고 결과적으로 고용이 촉진되면서 주택가격 또한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루 쿠오모 HUD장관은 "집 값 폭등으로 540만 가구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택 관련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면서 "여러모로 우리는 스스로가 이룬 성공의 희생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첨단기업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도심 지역은 상대적으로 더욱 피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도심에 위치해 있지만 첨단기업들의 눈 밖에 난 컬럼비아특별구의 경우에는 △1980~1998년 10%의 인구 감소 △1999년 실업률 6.5% △1995년 극빈비율 20.8%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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