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정해경(여·26)씨는 요즘 에어로빅댄스에 푹 빠져 있다. 퇴근 후 집 근처 헬스클럽에서 신나는 음악에 맞춰 한시간 정도 뛰고 나면 하루의 스트레스와 피로가 싹 가신다.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피로해지던 일도 없어졌다. "그냥 뛰는 것과 달리, 음악에 맞춰 운동하므로 지루하지 않고, 땀 흘리고 난 뒤의 상쾌함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좋다"고 했다.
최대심박수 70~80% 해당
음악에 맞춰 걷기, 가볍게 뛰기, 달리기 등으로 구성된 에어로빅 댄스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 운동 중 심박수가 최대 심박수의 70~80% 정도에 해당, 자전거 타기나 조깅·수영 보다 훨씬 강도가 높다. 다른 어떤 운동 보다 심폐기능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얘기. 심폐기능이 좋아지면 전신 지구력이 길러지고 쉽게 피로해지지 않게 된다.
또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과 관절을 풀어 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근육을 부드럽게 하며 신체조직을 발달시키는 효과도 따라 온다.
일주일 3~5회 하루 30~45분 적당
많은 여성들이 에어로빅 댄스를 하는 목적은 몸매 관리. 체지방을 태워 균형잡힌 몸매를 만들어 줄 뿐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까지 해 준다. 골다공증은 폐경기 전후의 여성에게 주로 생긴다.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골밀도가 감소하는 질환.골절이 일어날 때까지는 아무 증상이 없지만, 일단 척추·골반·고관절·손목 등에 골절이 일어나면 치료가 잘 안되고 사망률도 급격히 증가하는 무서운 병이다.그러나 에어로빅 댄스는 발이 바닥에 닿는 순간 몸에 충격을 줘 뼈로의 칼슘 흡수를 좋게 한다. 50세 이후의 여성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3~5회 정도, 하루에 30~45분 정도씩 에어로빅 댄스를 하는게 좋다.
땀복보다 느슨한 복장이 좋아
운동복은 무엇 보다 편안해야 하고, 운동하는데 기능적으로 적합해야 한다. 추운날에는 보온이 잘되고, 더운 날에는 땀의 흡수와 발산이 잘되는 것이어야 한다. 에어로빅 댄스를 할 때 타이즈 같이 몸에 착 붙는 헬스복을 입는건 좋지 않다. 땀복이라 해서 바람이 통하지 않고 열도 발산되지 않는 나일론 옷을 입는 여성이 흔하다. 더 많은 땀을 빼 체중을 줄이겠다는 욕심 때문. 그러나 지방을 태우는데는 땀복이 전혀 도움이 안된다.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일시적으로 체중은 줄지만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 땀복 보다는 편안하고 느슨한 복장이 더 좋다.
발목 위에 신는 긴 양말은 다리로 가는 정맥피가 심장으로 빨리 되돌아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만 꼭 신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주의해야
에어로백 댄스 프로그램은 운동자의 연령, 건강도, 체력, 운동수행 능력 등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헬스클럽에서 에어로빅 댄스 프로그램은 이런 것에 관계 없이 일률적으로 짜여져 있다. 이때문에 체력 약한 초보자가 무리하게 강사의 안무를 따라하다간 부상하기 십상이다.
팔꿈치·무릎·허리 부위의 지나친 비틀기 동작은 삼가고, 한 발로 4회 이상 과도하게 점프하지 않도록 한다. 점프 후 착지 동작 때는 충격으로 인해 상해를 입지 않도록 무릎을 최대한 활용한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운동량을 조절해야 하며, 특정 부위에 열이 나거나 통증이 있으면 운동을 중지해야 한다. 또 허리디스크가 있거나 관절염·당뇨가 있는 환자는 에어로빅 댄스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에어로빅 댄스의 강도나 템포를 따라하기 힘든 50대들이나 노인들에게는 챠밍댄스가 권장할만 하다. 미국 서부지역의 카우보이들이 말 타기를 위한 체력 단련 수단으로 고안한 발 동작 춤에서 유래한 운동. 주로 발 동작으로 구성된 이 운동은 장소나 복장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농협과 신협 등 금융기관과 사회복지관 등에서 강좌가 열리고 있다.
글·이종균 기자 healthcare@imaeil.com
도움말 허은숙 강사 (계명대 사회체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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