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북정상회담-지역각계반응

◎…지역 경제계는 13일 오전 김대중 대통령의 출국 실황을 TV로 지켜보면서 회담성공을 기원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직원들은 중계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삼삼오오 모여 앉아 남북정상이 합의를 도출, 현재 상의가 진행중인 지역 기업의 대북 진출방안이 원만히 추진되기를 기대했다.

지역 섬유단체들도 TV를 켜놓고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민병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은 "회담 성과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북한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봉제 기술이 중국보다 발달돼 있기 때문에 지역 업체들이 진출, 임가공을 할 경우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맞아 회담의 성공과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담은 시민사회단체들의 성명이 잇따랐다.

한국자유총연맹 대구시지회는 "이번 회담이 남.북한 안정적 교류협력의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며 "특히 한반도 평화와 안전보장 문제가 확실히 다져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반세기를 기다려온 회담인 만큼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만 해도 큰 성과"라며 "가까운 시기에 남북 노동계의 정기교류방안이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참여연대는 "남북 정상이 민족과 전 인류 앞에서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평화선언을 해야 한다"며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고 민간인까지 참여하는 전쟁방지 특별기구를 설치하자"고 주장했다.

한국청년연합회 대구본부도 "남북 정상은 가시적 성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큰 틀을 제시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북도민 대구지구연합회는 13일 오전 10시 시민회관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결의대회'를 열고 "800만 이산가족의 숙원인 고향방문.가족재회가 성사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북도민 대구지구연합회와 이북5도대구사무소가 13일 오전 시민회관 앞 광장에서 주최한 정상회담 성공기원 결의대회를 지원했으며 지하철역사와 공항청사 등지에 정상회담 성공을 바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전광판을 통해서도 적극 홍보했다.

월드컵 개최도시 자치단체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문희갑 시장은 이에 앞서 12일 오후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지시. 문 시장은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 공무원들이 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李尙憲기자 davai@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