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6월의 평양은 부드러운 바람과 맑은 날씨속에 온 도시가 녹음에 싸인 가운데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적인 회담을 기다리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오후 평양 현지발로 보도했다. 다음은 신화통신이 전한 정상회담 전야의 평양 현지 표정이다.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조선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민족화해와 단결, 교류와 협력, 평화와 통일 등 중대 문제들을 협의한다. 한반도가 분열된지 반세기여만의 첫 정상회담이다.
평양은 한반도의 유명한 고도이다. 서기 427년 고구려가 이곳에 수도를 정한 후 이미 1천5백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의 평양은 중후한 역사적인 유물과 새로운 현대적 분위기가 혼연일체가 돼 이 '화원의 도시' 특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로 평양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초점으로 변했다.평양시 각계 각층은 최근 대대적으로 환경 정리에 나서 시가 더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정상회담을 맞이하도록 준비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도착할 비행장과 평양시내를 연결하는 길과 개성-평양 고속도로도 이미 깨끗이 개보수됐으며 길가의 가드레일들도 새 페인트로 산뜻하게 단장됐다.
정상회담이 임박함에 따라 평양의 조용한 분위기에 최근 몇가지 새로운 모습들이 더해졌다. 거리의 여자 교통 경찰관들이 하얀 색의 여름 복장으로 갈아 입었으며, 금수산기념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고 김일성 주석을 기념하는 영생탑 아래에서는 중학생들로 구성된 고적대가 손님 맞이 음악들을 진지하게 연습하고 있다. 또 평양체육관 등 수많은 장소에서 학생들이 바쁜 모습으로 단체체조를 연습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발간된 '조선화보'는 남북한의 화해를 상징하는 한편의 그림을 게재했다. 이 작품에서 한 조선 소년과 한 한국 소녀는 각자 손으로 주전자를 잡고 있었다. 그림은 백두산 천지의 물과 한라산 백록담의 물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상징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한반도 인민들의 평화와 평화통일을 실현하려는 강렬한 열망을 은유하고 있었다. 또 그들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진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