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정보-밀려오는 일본대중문화 대책은?

6월중 발표될 일본 대중문화 3차 개방.

이번 발표는 그동안 미뤄왔던 대규모 공연 및 음반 시장 개방이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8년 10월 한일 문화교류 기본 방향 및 추진 계획 발표이후 지금까지 일본 문화 개방의 범위는 영화의 경우 73개 국제영화제 수상작, 대중음악은 2천석 이하의 실내 공연을 허가한 정도였다. 이제 3차 개방 발표를 앞둔 시점.

정부는 지난 3월 6월중 대폭적이고 과감한 내용의 개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기의 문제일뿐 일본 대중문화의 전면개방은 피할 수 없는 일.사실 일본음악은 이미 들어와 있다. 일본가수의 영상회가 흔히 열리고 젊은이들 중 상당수는 일본가수의 뮤직비디오를 보며 열광한다. 일본 대중음악 스타의 팬클럽이 일본과 동시에 국내에도 생길 정도. 대문만 잠겨있을뿐 담장은 이미 인터넷과 위성방송을 타고 다 허물어진 꼴이다.

14일 자정 KBS 1TV가 방송할 수요기획 '개방전야 대중음악 한·일전'은 일본 대중문화의 전면개방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가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일본 음반이 들어오면 우리가 잃어버릴 시장은 어느 정도일까.

이윤창출에 최대가치를 두고 있는 일본의 대중음악 시장 규모는 연매출 약 5조원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90년대 들어 일본은 자신들의 대중음악을 J-POP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미국팝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그들은 끊임없이 스타를 키워왔다. 가능성 있는 가수를 발굴하고 장기적 안목과 치밀한 계산에 따라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하지만 인기스타들 만이 일본 대중음악의 힘은 아니다. 그 바탕에는 숱한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열정이 깔려 있다. 동경에만 셀 수 없이 많은 라이브하우스가 성업중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개방이 될 경우 일본음반이 차지할 우리 시장점유율은 5~10%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일본시장의 0·2%만 점유해도 개방에 따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배워야 한다. 배울 것은 배우고 적극적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만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이 프로그램은 지적하고 있다.

鄭昌龍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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