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 본사 계속 둘것

대구에 본사를 둔 삼성투자신탁증권이 16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본사 대강당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가졌다. 금융권 구조조정이 진행중이고 7월부터 채권시가평가제가 실시되는 등 투신업계가 큰 변화를 겪고 있어 삼성투신의 행보에 투자자, 주주는 물론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용상 대표이사로부터 삼성투신의 현안 등을 들어봤다.

-대우사태로 인해 지난해 1천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투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면.

▲영업이익 810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올렸으나 부득이하게 대우사태에 따른 고객 손실분을 부담하는 바람에 큰 폭 적자를 보였다. 하지만 대우채 및 저율채를 정리, 신탁재산이 건실해진데다 수탁고와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어 삼성투신의 앞날은 매우 밝다고 본다.

-삼성투신의 주가가 액면가에도 못미쳐 주주들의 불만이 높은데.

▲기업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너무 떨어져 있는 상태다. 기업설명활동(IR)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믿고 탁' 펀드를 통해 수탁고와 이익을 올려 주가를 부양하는데 애쓰겠다.

-삼성투신의 본사 서울이전 및 영남종금 인수설에 대한 입장은.

▲대구에서 태어난 기업이란 사실이 여러가지로 힘이 되고 있다. 서울로 본사를 옮기는데 따른 메리트가 별로 없는 만큼 본사는 대구에 계속 있을 것이다. 영남종금 인수는 고려한 바 없다.

-증권업 진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된 증권지점을 대구와 서울에 각각 1, 2곳 정도 만들려고 한다. 증권은 물론 부동산 등 고객에게 종합적인 컨설팅을 해주게 될 것이다. 투신사 특성상 여신기능은 없지만 지역기업의 회사채 인수, 주식투자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노력하겠다. 지역민을 위한 기금출연도 적극 모색중이다. 외형보단 이익이 나고 내실이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다.

李大現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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