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기업 체감 경기 '급랭'

대구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15일 발표한 '3/4분기 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계의 올 2/4분기 실적BSI(Business Survey Index:기업경기실사지수)가 86으로 조사돼 99년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경기상승 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원유 및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영남종금 영업정지 및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심리 가중 등으로 3/4분기 전망BSI도 전 분기 대비 102를 기록, 경기가 제자리 걸음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제조업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섬유제품 제조업은 일부 품목의 생산과잉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과 원화강세 지속, 유가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업계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2/4분기 실적BSI 66으로 극심한 침체 양상을 보였다. 또 내수 전망BSI 64, 수출 전망BSI 55 로 3/4분기 전망도 밝지 않았다.

나무제품 제조업(전 분기 대비 전망BSI 50), 종이 및 인쇄.출판업(71), 화학 및 고무.플라스틱제품 제조업(94)도 경기하락세가 예상된 반면 조립금속 및 기계.장비 제조업(115),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117)은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지역 제조업 경영인들은 3/4분기중 업체의 발목을 잡는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19.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원자재가격 상승(15.3%), 판매가격 하락(13.8%)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유통업은 전망BSI 104로 3/4분기 소폭의 상승세가 예상됐으나 대형 유통업체인 백화점(전망BSI 150)및 할인점(104)과 수퍼마켓(70), 재래시장(40), 일반 상점(69)이 뚜렷한 대조를 이뤄 유통업계의 경기 양극화 현상을 반영했다.

지역 주택.건설업의 전망BSI는 100으로 3/4분기 주택.건설업계의 체감경기는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金嘉瑩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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