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예상보다 큰 성과를 거두면서 유통업체나 북한 제품 수입 업자들은 적지않은 매출 신장을 맛보고 있다.
대백에선 이달 초 하루 100만원에도 미치지 않던 북한 상품 매출이 정상회담 시점부터 50% 이상 신장한 150만원 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여러 상품 중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품목은 술이다. 평양소주, 아바이술 등은 하루 60만원 이상 팔리고 있다. 술에 이어 북어, 송화가루 등 식품류가 50만원 정도이며 엽서, 자수, 액자 등은 매출이 그다지 많지 않다.
동아백화점에선 최근 일주일동안 북한산 주류가 760만원어치 팔렸고 호두, 송화가루, 명태 등이 32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북한산 철쭉술은 정상회담장에서 직접 사용된 제품이라는 '이점' 때문에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에선 북한 의류를 입점하면서 초기에는 일매출이 20만~30만원이었다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50만원까지 매출이 늘었다. 정상회담 분위기가 고조된데다 북한 제품이 품질면에서 떨어지지 않고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까지 곁들어져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부터 주류 행사를 시작한 홈플러스는 개성 고려 인삼주, 평양소주, 오갈피술, 아바이술, 벌꿀소주 등을 통해 하루 5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역 유통업체들은 북한 상품 특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식품, 주류, 전시품 등으로 분야를 나눠 특산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백 박소희 대리는 "북한 제품들은 고객들의 단순한 동정 수준을 넘어 제품 자체의 질과 가격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북한상품 특수가 시작된 만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유통업체들의 판촉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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