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업체 대북 교역량 급증세

남북 화해무드가 무르익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의 대북 교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에 따르면 올 4월까지 북한에 대한 대구경북지역 교역금액(반출+반입)은 총 498만5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0.2%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반출액이 4월까지 366만1천달러로 지난해보다 79.5%, 반입액이 132만4천달러로 48.9% 증가했다.

주요 반출품목은 대구의 경우 직물(65.1%), 유기화학품(28.8%), 섬유제품(4.7%)순이었고 경북은 가정용 전자제품(76.9%), 직물(21.2%), 플라스틱 제품(0.9%)이 대북 교역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LG전자가 북한에서 국산 TV를 생산함에 따라 임가공과정을 거쳐 재반입되는 물량이 많은 경북의 경우 주요 반입품목중 가정용 전자제품(81.3%)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농산물(6.1%), 섬유제품(1.9%)은 낮았다.

대구는 농수산물(87%), 직물(8.2%), 섬유제품(2.4%) 순.

교역액의 증가에 따라 전국 남북한 교역액에서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99년 2.8%에서 올해 4.7%로 1.9%포인트 확대됐다.

한편 남북교역 실적이 있는 국내 업체는 전국에 600개사가 있으며 대구경북지역에는 전국의 10% 수준인 59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반적인 교역 확대속에서 우리 업체들이 조심해야할 사항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 식량난, 산업 인프라 부족, 생산시설 노후화로 공급능력이 저하돼 중국산을 북한산으로 위장 판매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대금결제는 미 달러로 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

한국무역협회 김범수지부장은 "의향서 등 문서작성시 북측 의무에 대한 사항은 명확한 문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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