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의원들 '현안 챙기자'

대구.경북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이 16대 국회들어 단합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싹쓸이 당선으로 여권 인사들의 입지가 더욱 약화됨으로써 야당이 지역 현안 챙기기에 앞장서지 않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배경에 깔려 있다. 또한 김윤환 민국당 대표대행의 낙선으로 지역 정치권을 이끌어 나갈 구심력에 공백이 생기면서 최근의 국회직 및 당직 경선과정 등에서 분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데 대한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

우선 대구와 경북 출신 의원들을 묶는 정기 모임을 발족시키려는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경북 출신의 이상득, 박헌기, 임인배, 김광원 의원 등이 주축이 돼 주말인 17일부터 대구 의원 등을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

모임의 성격에 대해선 국회내 의원 연구단체로 등록하는 방안과 친목 단체를 결성하는 것 등이 논의되고 있다.

모임의 명칭은 대구.경북을 상징할 수 있는 것으로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일차적으로 '독도 사랑 모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임 의원은 "모임을 통해 지역 의원들간에 자연스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현안 해결에 합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정치적 구심점을 복원시킬 수도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국회 연구단체로 할 경우 회원으로 여, 야 의원들을 망라해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때문에 외부 친목단체로 활동하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지역내 민주당 출신 전국구 의원들까지 끌어들일 경우 현안 챙기기에는 더욱 힘이 붙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않은 상태다.

한편 대구 출신 한나라당의 지역구 및 전국구 의원들은 16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활동 방안까지 마련했다. 즉 SOC 소위, 섬유.산업 소위, 재정.금융소위, 사.복지소위 등 4개 소위를 구성한 뒤 의원들을 배치, 대구시와의 협조 아래 현안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구 11명과 전국구 3명(박세환, 박창달, 이원형 의원)을 국회 상임위 혹은 전문분야 등을 고려, 3, 4명씩 배치시키기로 했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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