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화업계 감산 피해 심각

마늘문제로 인해 한국-중국간의 무역마찰로 비화된 중국측의 한국산 폴리에틸렌 제품 수입중단 조치가 계속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감산(減産)에 들어갔다.

18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중국측의 폴리에틸렌 제품 수입중단 조치가 열흘 넘게 계속되면서 대한유화, LG화학 등 국내 유화업체들이 재고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속속 감산에 들어가고 있다.

중국 수출비중이 큰 대한유화는 90% 수준이던 공장가동률을 지난 15일부터 75~80% 수준으로 떨어뜨려 가장 먼저 감산체제에 들어갔고 LG화학도 17일부터 공장가동률을 80% 수준으로 낮췄다.

이와함께 삼성종합화학은 이번 주부터 감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며 현대석유화학은 다음 주말을 전후해, 한화석유화학은 7월초부터 각각 10~20%씩 감산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대한유화 이선규 전무는 "중국의 수입중단 조치로 재고가 늘어나 감산에 들어갈수 밖에 없었다"며 "수입중단 조치가 풀리지 않으면 공장 가동률을 70% 아래로 낮추는 최악의 상황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화업계는 중국의 수입중단으로 폴리에틸렌 제품의 재고가 계속 쌓이면서 유럽과 남미지역의 구매선까지 가격하락을 기대하면서 구매시기를 늦추고 있어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직계열 방식으로 제품이 나오는 석유화학 공장의 특성상 폴리에틸렌 감산은 다른 계열 제품의 감산으로 이어져 이들 제품의 공급이 줄고 결국 이를 원료로하는 유관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피해가 확산될 전망이다.

유화업계는 이에따라 경제적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서 중국과의 무역마찰을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앞서 삼성종합화학, 현대석유화학 등 폴리에틸렌 생산 8개사는 지난 12일중국의 수입중단 대책회의를 갖고 감산에 합의했었다.

한편 중국은 작년을 기준으로 국내 폴리에틸렌 생산량 344만t의 26.7%인 92만t을 수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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