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넘는 누수율로 골치를 썩여온 고령상수도가 관망도 작성과 개·보수작업으로 누수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고령상수도는 지난 69년 급수이후 해마다 누수율이 늘어나 하수구로 흘러나간 수도물은 엄청나게 늘어났으나 지하 배관을 정확히 표시한 관망도가 없어 효과적인 보수가 사실상 불가능했다.군은 상수도 사업의 개선을 위해 지난 98년 1억5천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관망도작성과 누수조사를 전면 실시했다. 이어 1억5천만원을 들여 누수가 심한 관의 개체작업을 병행했다. 과감한 사업시도때문에 주위에서는 헛돈을 날리는 것아니냐며 성과를 의심하는 시선이 많았다.그러나 지난 해 3월 사업을 발주, 지하탐지 장비로 야간에 정밀 조사한 결과 의외로 많은 누수지점을 찾았으며 완전한 지하 관망도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또 78개소의 누수지점을 발견, 누수가 심한 약 1㎞의 노후관로를 개보수하는 등 보수적압에 나서자 상수도 급수량이 1일 9천62t에서 6천400t으로 줄어드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상수도 개보수사업전 하루 평균 무려 2천600여 t의 수도물이 누수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군은 또 3천500만원을 들여 일부지역의 고압으로 인한 배관의 파열을 막기 위해 감압변을 설치해 주야간 수압을 적정한 압력으로 유지, 1일 급수량은 추가로 300t이나 줄었다.
연간 t당 원가 747원으로 계산하면 7억5천만원이상의 예산이 절감됐다.
고령상수도는 다른 지역보다 일찍 급수한 반면 시설이 노후하고 적자가 심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상수도 개선사업이후 매일 4∼5건 가량 발생하던 관 파열사고가 거의 사라졌으며 취약지역도 모두 수압이 적정하게 유지돼 상수도 민원이 거의 모두 해소됐다.
고령·金仁卓기자 ki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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