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공장' 할리우드의 실적 좋은 분임조장 제리 브룩하이머가 '대박'을 노리고 신작 준비에 한창이다. '아마겟돈'으로 5억6천만 달러, '더 록'으로 3억5천만 달러, '콘 에어'로 2억3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제작한 영화마다 크게 인기를 끌어 '마이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거물 영화제작자 브룩하이머는 이달 중 미국에서 개봉되는 '60초 안에 사라지기(원제 Gone in 60 Seconds)'외에 연내 2편, 내년중 1편 등 모두 3편의 영화를 제작중이다.
'60초 안에 사라지기'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안젤리나 졸리 주연으로 차 도둑인 그들이 극중 케이지의 동생이 살해된 곳에서 하루밤에 50대의 차를 훔쳐야만 되는 내용이다. 또 올 8월 미국에서 개봉되는 '코요테 어글리(원제 Coyote Ugly)'는 가수로 성공하기 위해 뉴욕의 '코요테 어글리'라는 바에서 무희로 일하는 한 여성이 그녀의 생활에 실망하는 아버지와의 갈등,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한 투쟁(?) 등을 담고 있다.
이어 한달 뒤 개봉되는 '거인들을 기억하라(원제 Remember the Titans)'는 실화를 바탕으로 고교 미식축구 코치인 덴젤 워싱턴이 경기에 이기기 위해 골몰하면서 백인 선수들과 그들의 부모, 흑인 선수들과 그들의 부모, 학교 교사들 사이의 인종 갈등에 휘말리는 것이 줄거리. 내년 개봉 예정인 '진주만(원제 Pearl Harbor)'은 절친한 친구 사이인 2명의 공군 조종사가 한 여성을 사랑하면서 라이벌 의식을 느끼게 되나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맞서 함께 싸우게 된다는 내용이다. 할리우드 소식통들은 브룩하이머의 바쁜 행보에 주목하면서 그가 제작한 영화들이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관객들에게는 큰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룩하이머는 70년대초 뉴욕에서 CF감독으로 성공한 뒤 LA로 옮겨 돈 심슨과 컴비를 이뤄 80년대 '플래쉬 댄스' '비벌리 힐즈 캅' '탑 건' 등으로 잇따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 90년대 들어서도 '크림슨 타이드' '배드 보이' '콘 에어' 등으로 돈버는 제작자로 위치를 확고히 한 그는 96년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돈 심슨이 코카인 과용으로 사망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나는 일벌이라고 할 수 있지요.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에 관계된 일을 사랑합니다그는 영화 제작으로 돈버는 일 못지 않게 영화를 통해 관객과 감정을 나누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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