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코믹영화는 무엇일까.한국 관객 취향과 달리 여장 남자가 등장하는 영화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미국 미국영화연구소가 배우, 감독, 비평가 등 1천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미국 코믹영화 100선'에서 1위와 2위에 '뜨거운 것이 좋아'(59년)와 '투씨'(82년)가 선정됐다.
잭 레먼과 토니 커티스, 마릴린 먼로 주연의 '뜨거운 것이 좋아'는 여자로 변장한 두 재즈가수가 리드 싱어인 마릴린 먼로에게 반한다는 줄거리고 '투씨'는 노총각 더스틴 호프먼이 여장하고서야 TV에서 성공한다는 얘기.
이외 여장남자 또는 남장여자가 등장하는 코믹영화로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미세스 다웃파이어'(93년)와 줄리 앤드류스 주연의 '빅터 빅토리아'(82년)가 각각 67위와 76위에 올랐다.
'애니홀'(77년)로 4위를 차지한 우디 앨런은 이외에도 '맨하탄'(79년), '돈을 갖고 튀어라'(69년), '바나나'(71년)를 46위, 66위, 69위에 각각 올려놓아 미국인들을 '가장 웃긴' 감독이 됐다.
'세기의 희극인' 찰리 채플린도 4편을 100선에 올렸으나 '황금광 시대'(25년)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높은 순위에 오르지는 못했다. 무성영화로는 버스터 키튼의 '장군'(26년)이 18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보였다.
한편 코믹영화 100선에 포함된 90년대 영화는 27위를 기록한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를 포함해 5편에 불과했으나 80년대 작품은 무려 22편이나 돼 대조를 이뤘다.
金重基기자 filmtong@imaeil.com
1.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59년)
2. 투씨(Tootsi·82년)
3.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Dr. Strangelove·64년)
4. 애니홀(Annie Hall·77년)
5. 얼간이(Duck Soup·33년)
6. 뜨거운 안장(Blazing Saddles·74년)
7. 매쉬(MASH·70년)
8. 하룻밤 사이에 생긴 일(It happened one night·34년)
9. 졸업(The Graduate·67년)
10. 에어플레인(Airplane·8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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