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하고, 더 억세고, 더 후련하게'미국은 지금 백인 래퍼 '에미넴(27·Eminem)'이 일으킨 돌풍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말 2집 앨범을 발표하자마자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더니 연 3주째 그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에 그가 새로 내놓은 앨범은 '더 마셜 매터스 엘피(The Marshall Mathers LP)'·제목은 그의 본명(마셜 매터스)을 그대로 따왔다. 윽박지르는듯한 음성. 흑인을 뺨치는 도발적인 랩을 그는 신작앨범에서 선보인다.
우리나라 어른들이 그의 음악을 들으면 난리가 날 지 모른다.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메시지가 어른들 취향에 영 맞지 않는다. 그런 이유에서인가. 에미넴의 음반은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출반됐으나 폭력적이고 외설적인 노랫말을 이유로 18세 미만에게는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그의 음반에 날개가 달려버렸다. 새 앨범을 레코드 가게에 걸어놓자마자 1주일동안 미국 전역에서 무려 176만장이나 팔렸다. '노 스트링스 어태치드'를 내놓아 1주일만에 242만장을 팔아치운 엔 씽크의 성과에 이어 2번째 기록.
지난 한 주 동안에도 59만8천여장이 판매됐고 앨범 발표 3주가 지난 현재 모두 310만장이 팔렸다. 현재 엔 씽크가 기록중인 600만장 판매기록을 맹렬히 뒤쫓고 있다.
사실 에미넴은 지난 해 데뷔앨범 '더 슬림 셰디 엘피(The Slim Shady LP)'에서부터 인기를 이어온터라 2집의 인기를 놓고 놀라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다. 그의 데뷔앨범은 약 300만장이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흑인정서가 녹아있는 음악으로 알려진 랩. 하지만 백인이 쏟아놓는 '초강력 랩'에도 미국인들은 작렬하는 한여름 태양처럼 뜨겁게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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