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변하고 있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주변 정세, 국내 정치구도를 반영하고 통일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통일을 주도하는 정당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당의 조직과 이념, 정강정책의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휴일인 18일 오후 당사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의 이념과 정강, 정책의 기본 방향은 유지하겠지만 남북 정상회담으로 상황이 크게 달라진 만큼 화해와 협력, 평화공존, 민족공동체 회복 등의 개념과 표현을 좀더구체화 하고 통일조국에 대비하는 내용을 담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 대표는 "초·재선 의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원내 상임위와 연계되는 당내 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하는 등 참여구조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 대표는 주말인 17일 당 발전특위를 소집, 이협(李協) 위원장과 윤철상(尹鐵相) 이미경(李美卿) 송훈석(宋勳錫) 김기재(金杞載) 정범구(鄭範九) 임종석(任鍾晳) 의원들과 3시간30분 동안 당의 변화 방향에 대해 난상 토론을 벌였다.이 자리에서는 당 발전 방향과 함께 정상회담의 성과를 국민에게 올바로 알리고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도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일정책을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을 실질적인 전국정당으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영남권에서의 민주당 지지도를 높일 수 있는 장기적인 대책의 필요성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는 "정상회담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전국적으로 올라갔는데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는 큰 차이가 없다"며 "영남권에서 지지를 얻는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말해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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