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티즌의 소리-생명 담보한 폐업 그쳐라

의약분업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집단 폐업에 들어가자 진료대란을 우려하는 네티즌의 목소리가 높았다.

본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독자 투고한 김문수씨는 '허준은 없고 유도지만 있는 시대에 사는구나'라는 제목으로 "(의사들이) 국민 건강때문이라고 머리까지 깎는데도 우매한 백성의 눈에는 내 밥그릇 더 키워달라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내일의 보다 나은 국민 건강을 위해 급한 환자들은 (죽는 걸) 참아줘야겠다"며 의사들을 비난했다.

'dcba20'은 "어떤 경우라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수술이나 진료가 지연돼서는 안된다"며 "의사들은 폐업을 하기 전에 먼저 인간의 존엄한 생명을 살리는 인술을 먼저 생각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군포소방소 119 구조대에 근무하는 천리안 ID 'EJS0119'는 "오늘 새벽에도 교통사고를 당한 두사람을 구조, 구급차로 병원에 보냈다. 파업으로 인해 환자들이 진료를 못 받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된다. 의사들이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파업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eq20632'는 "철도, 지하철, 버스 등 많은 분야의 사람들도 국민들의 편의를 저버리지 못해서 불만스럽지만 참고 있다"며 "의사들도 힘들겠지만 진료거부만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았다.

의대생이라고 밝힌 'choi1004'는 "지나치게 낮은 의료수가 등 진료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의약분업까지 실시되면 병원들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며 "정부가 저수가 정책을 계속하면 국민들이 지지할 것이란 생각한다면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소문으로만 떠돌던 일부연예인들의 AIDS감염이 사실로 확인돼 네티즌들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umjungm'은 "말문이 막힌다. 마약, 매춘에다 AIDS까지 과연 연예인의 추잡한 생활은 어디가 끝인가. 이번에도 소수로 인해 전체를 평가하지 말라고 할 것인가 묻고 싶다"며 "연예인이 아니라 연애인이라고 부르자"며 강하게 질책했다.

'kikiwan'은 "이제 의사들도 폐업을 했는데 누가 이들을 치료해 줄것인지 걱정된다"고 비꼬았다. 崔昌熙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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