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파티마병원에는 진료 거부 사실을 모르고 찾은 예약환자들이 병원 관계자들과 승강이를 벌였다. 경북 청송에서 온 안순임(66.여)씨는 심장병.당뇨병 진료가 되지않자 진료를 호소하며 계속 기다리기도.
쭛…가톨릭병원에는 20일 오전 8시20분부터 외래환자들이 응급실로 몰리기도 했으나 진료가 안된다는 말에 불평을 하며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많았다. 의료진들은 점심시간을 전후해 더많은 환자들이 몰릴 것이라며 긴장.
○…정상 진료키로 했던 국공립 의료기관에서도 전공의들이 집단사표를 내고 철수, 폐업 첫날인 20일부터 진료에 차질을 빚었다. 대구의료원 경우 19일 밤 이후 전공의 17명이 철수, 평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0여명의 의사들이 340여명의 입원환자와 응급실을 관리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또 대구 서구의사회 의사 5명이 20일 오전 9시쯤 의료원을 찾아가 외래 진료에 항의, 의료진들이 난감해 하기도 했다.
○…20일 이른 아침부터 대구시내 각 보건소에는 100~200명의 환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대기실은 어린이 환자와 약을 타려는 노인들로 만원이었다.
쭛…경북대 병원은 앞서 시작된 노조파업 덕분에 진료 어려움이 일찌감치 알려진 때문인지 19일 밤 응급실은 평소보다 되레 조용한 모습이었다. 이날 밤10시 현재 응급실과 일반병실에는 수용가능 인원의 1/3 가량인 32명과 240명의 환자들만 입원 중이었다.
○…영남대병원 응급실에서는 19일 밤 신경이 날카로워진 일부 환자들과 의료진 간에 승강이가 벌어졌다. 경운기 사고로 고막이 위험하다는 김종학(51, 달성군 가창)씨 보호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고 항의, 한때 고성을 주고 받았다.
○…19일 밤 200여명을 퇴원시키고 700여명의 환자들만 입원 중이던 동산병원에서 만난 박무서(29.칠곡)씨는 "생후 2개월 된 아이가 홍역으로 입원했으나 내일부터는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할지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
○…같은날 밤 8시45분경 가톨릭병원 응급센터에서는 호흡곤란 증세의 도영애(31.주부)씨가 보훈병원 앰뷸런스에 실려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보호자 도창희(29)씨에 따르면 처음엔 경북대병원에 전화했으나 "응급실 사정이 좋지 않다"고 불친절하게 전화를 끊어 보훈병원으로 옮겼지만 의료진 부족으로 다시 가톨릭병원까지 오게 됐다는 것. 또 교통사고 어린이에게 퇴원을 종용하다가 의료진이 보호자의 항의를 받고서야 입원시키는 일도 벌어졌다.
○…동국대 포항병원은 30여명의 교수들로 비상 운영했으며, 포항시내 다른 5개 종합병원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여서 외래환자들이 찾을 수 있는 의료시설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
○….경주에서는 소장을 포함해 진료의사가 3명에 불과한 보건소도 평소의 2~3배가 많은 환자가 몰려들 경우 응급환자를 우선 진료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걱정.
○…상주 적십자병원 경우 20여명의 의사들이 진료를 거부, 당직 의사 1명만 응급실을 지키고 있어 장기입원환자들이 20일 아침부터 병원 출입문 밖을 서성이며 불안해 하는 모습.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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