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에서 19일 개막된 G-15(15개국그룹)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개발도상국 정상들은 일제히 세계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보다 공정한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의 구축을 촉구했다.
주최국인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우리는 세계화가 개도국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킬 것으로 믿었지만 세계경제의 불균형이 완화되기는커녕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개도국들의 평균성장률이 6%에서 2%로 떨어진데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 참석자들은 또 개도국들이 안고 있는 막대한 외채부담이 경제의 근대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G-15와 선진공업국그룹인 G-8간, 그리고 개도국 상호간의 협력을 제도화하자고 제의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G-15 정상회담의 이번 회의 주제는 "새 세기초의 세계발전을 향한 남부국가들의 미래전망"으로 각국 정상들은 20일까지 개도국들의 당면 발전 저해요인들을 분석하고 G-15의 효율성 증진을 위한 각종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G-15의 사무국을 설치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G-15를 대표할 각료그룹을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사무국 설치방안은 일단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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