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북부 말루쿠주(州)에서 19일 사상 최악의 종교분쟁이 발생해 최소한 170여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고관영 안타라통신과 군 관리 및 교회 관계자 등이 20일 전했다.
말루쿠에서 지난해 1월 종교분쟁이 시작된 이래 하루 동안 이처럼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통신 등은 말루쿠 최대 섬인 할마헤라의 두마 마을에서 무장 이슬람교도가 민가를 습격하면서 충돌이 발생, 1시간 동안 지속된 교전으로 지금까지 최소한 기독교도 165명과 이슬람교도 8명이 숨졌으며 가옥 292채와 교회건물 1채가 불탔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기독교도 160명은 중·경상을 입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무력충돌이 발생할 당시 두마 마을에는 군인 30여명이 주둔하고 있었으나 양측간 충돌이 워낙 격렬해 진압할 엄두를 내지 못했으며 뒤늦게 주변 지역으로부터 증원군이 도착한 뒤 사태가 진정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과격파 이슬람단체가 지난 4월 기독교에 대한 성전(지하드)을 선포한 뒤 무장요원 3천명을 말루쿠로 보내면서 유혈분쟁이 격화됐으며 이번 공격의 배후에 이들이 관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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