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북 회담 민감사항 합의내용 뭐길래

한나라에 공식유감 표명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20일 한나라당이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간의 영수회담 내용을 공개한 데대해 "영수회담 발언을 일방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이제 막 시작된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회창 총재측이 '대통령이 설명했다'고 발표한 내용은 상당부분 사실과 다름을 밝혀 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여야 영수간의 신뢰를 어기고 민감한 내용을 공개함으로써 향후 남북 관계에 영향을 준다면 앞으로 대북 정책과 관련된 내용을 야당에 설명해줄 수 없다는 우려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주말 청와대에서 열린 김 대통령과 이 총재의 조찬회동에서 비공개에 부치기로 한 남북정상회담의 일부내용이 박재규 통일부 장관의 국회 발언을 통해 외부로 공개됐다며 권철현 대변인이 회담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중앙일보 기자 출입정지

청와대는 20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노동당 규약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는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해 중앙일보 기자의 청와대 출입을 무기한 정지시킨다고 발표했다.

박준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중앙일보 보도 가운데 상당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많은 희생과 고통속에 열리기를 염원해온 길을 가까스로 열게 되었고 세계도 한반도에서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언론보도로 인해 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는 것은 민족에 죄를 짓는 것이라는 판단에서 부득이하게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20일자 1면 보도에서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의 14일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우리측의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 김 대통령이 북한의 노동당 규약을 지적하자 민족해방 등 대남 적화노선을 명시한 노동당 규약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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