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쓰는PC와 피아노로 중고 자동차를 사세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내놓고 다른 요긴한 물건으로 바꿀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바터' 사이트가 속속 등장, '바터'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게시판 형태의 기존 중고품 매매 알선에서 진일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 사이트들은 바터머니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네티즌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바터머니는 바터넷 상에서만 통용되는 일종의 사이버 화폐로 이것만 있으면 필요한 물품뿐 아니라 각종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물건을 팔려는 사람은 적당한 가격을 매겨 사이트에 제품소개와 함께 올린 뒤 구입 희망자와 협상을 거쳐 거래하게 된다. 제품 판매대금은 현금이 아닌 바터머니로 그 액수만큼 사이트에 올라 있는 다른 제품을 살 수 있고 남는 돈이 있으면 저금도 할 수 있다.
바터서비스의 최대 장점은 무엇이든 사고 팔 수가 있다는 것.
가구, 자전거, 자동차 등의 물건에서 부터 변호사 상담, PC통신 온라인 광고, 인테리어 공사 등 안되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 용역을 사고 파는 게 가능하다.
또 개인대 개인의 물물교환에 그치지 않고 기업간 또는 기업과 개인간의 중개도 가능하다.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는 바터넷(barternet.co.kr), 트러스트바터(www.trustbarter.com), 스왑(www.swap.com), 빅바인(www.bigvine.com)등 4, 5곳. 아직 초기단계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성장중에 있다.
이달 서비스를 시작한 바터넷의 김용환(38) 사장은 "오픈 보름만에 40여개의 기업체와 400여명이 개인회원으로 가입했다"며 "바터넷서비스를 이용하면 누구나 현금없이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바터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바터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가입비는 무료, 단 거래마다 거래 금액의 5%에 해당하는 수수료는 물어야 한다.
崔昌熙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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