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장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0일 4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그린스펀(70) 의장은 이날 로저 퍼거슨 FRB 부의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그는 오는 2004년 6월20일로 예정된 4번째 4년임기를 마치게 되면 지난 70년까지 19년동안 FRB의장을 지낸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에 이어 두번째 장수 의장이 된다.새로운 4년의 임기는 FRB의장을 역임한 가장 훌륭한 인물로 기억되느냐 아니면 그동안 쌓았던 공적이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될 평범한 정책 결정자에 그치느냐의 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지난 87년 폴 볼커 의장의 후임으로 취임, 13년동안 재임하는 동안 미국경제는 90년에 8개월간 하강국면을 보였을 뿐 사상 유례없는 장기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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