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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돼지값 회복세

(봉화)구제역 여파로 폭락했던 산지 돼지값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고, 크게 위축됐던 돼지고기 소비도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삽겹살 등의 판매가격도 덩달아 올랐다.22일 봉화축협과 봉화양돈지부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에 따른 여파로 12~14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산지 돼지값(100㎏기준)이 4월 초순을 고비로 오르기 시작해 5월말쯤 20만원대를 넘어선 이후 현재 21~22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또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비육돼지 평균 경락값도 이달들어 1㎏에 3천100~3천300원으로 지난 5월 평균 2천700원, 4월 평균 2천400원대 보다 크게 오르는 등 돼지값이 예년수준으로 회복했다.

이와함께 구제역 발생이후 크게 위축됐던 돼지고기 소비도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행락객들이 늘어나면서 크게 증가, 최근 시중에서 거래되는 삽겹살과 목살가격(600g 1근기준)이 5천원에서 5천500원으로 500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산지 돼지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늘어난데 비해 구제역 발생직후 홍수출하가 진정되고 있고, 돼지 주산지인 경기도와 충남.북지역의 돼지도태가 늘어나면서 출하적기에 있는 돼지마리수가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돼지값 강세가 계속되면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수입 돼지고기도 국제 돼지값 상승으로 4~5월중에 2만2천860여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9.5% 감소한 것도 돼지값 상승의 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축협관계자는 분석했다.

양돈 관계자들은 산지 돼지값이 추석전까지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양돈업계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은 돼지값 강세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앞으로 국내 돼지값이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경우 돼지고기 수입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현재와 같은 돼지값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金振萬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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