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주요 기관장 6명과 함께 일본 쓰시마(對馬島) 관광길에 오른 정장식 시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궁지로 몰리고 있다. 지역 사회단체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는가 하면 시청 홈페이지에는 정 시장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사이트마다 수백명이 열람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의료대란의 현안속에서 함께간 검찰.국정원 등 다른 기관장들도 입방아에 오르긴 했으나 유독 정 시장에게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포항시가 현재 의회 감사중인데다 시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시장이 의료대란을 너무 안일하게 본 것에 대한 질타로 분석되고 있다.
포항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포항경실련)과 포항지역사회연구소,민주노총포항시협의회, 한국청년연합포항지부는 22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시민들은 병원을 찾아 거리를 헤매고 있고, 시의회 감사까지 열리고 있는 기간에 시장이 외국으로 나간 것은 이해할수 없는 일'이라며 공개 사과와 외유에 소요된 경비와 조달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포항경실련 등은 이에 대한 즉각적 조치가 없을 경우 시장퇴진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혀 엄청난 후유증을 예고했다.
"개인기업체의 관광선 취항 기념행사에 기관장 축사행렬이라니, 도대체 요즘 시대에 맞는 처신이냐"는 시민들의 비판도 따갑다.
포항시의회도 22일 격한 감정을 나타냈다.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들은 다음주에 있을 시정질문에서 철저히 따지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청 홈페이지에도 '백번 양보해도 의료대란속에서의 정 시장 이번 외유는 상식밖의 일'이라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포항시는 22일 지역의 동정을 일본에 있는 정 시장에게 보고하고, 간부들이 진화에 나섰으나 뽀족한 대책이 없자 할말을 잃은 표정들이었다. 포항.崔潤彩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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