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알라 박희정 깜짝 2위

맥도널드 챔피언십 1R

'코알라' 박희정(20)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140만달러)에서 첫날 깜짝쇼를 펼쳤다.

박희정은 22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델러웨어주 윌밍턴의 듀퐁컨트리클럽(파71.6천40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팻브래들리, 트레이시 한손 등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선두인 제인 게디스와는 불과 2타차.

박희정은 호주 주니어챔피언대회를 3연패하는 등 호주에서 화려한 아마추어생활을 보낸뒤 지난해 퀄리파잉을 통해 미 LPGA 무대에 뛰어들었으나 올시즌 14개 대회에 출전, 7개 대회에서 컷오프탈락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함께 루키 시즌을 맞고 있는 박지은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캐시아일랜드그린스닷컴클래식에서 공동 1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

그러나 박희정은 이날 안정된 아이언샷과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쟁쟁한 국내 선수들을 제치고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 첫 우승의 희망을 품게 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희정은 버디 2, 보기 1개로 전반을 마감한뒤 4번홀과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고 7번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8번홀에서 다시 한타를 줄여 상위권에 진입했다.

김미현(23.ⓝ016-한별)은 보기없이 버디 1개만을 건져 1언더파 70타로 로라 데이비스(영국),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나란히 10위에 올랐다.

김미현은 11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홀컵 1m에 붙여 유일한 버디를 기록한뒤 14번-16번홀까지 3홀에서 1.5m 내외의 버디찬스를 맞았으나 모두 파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은(21)은 아이언샷이 흔들려 그린적중률이 절반(9개)에 그치는 등 부진해버디 2, 보기 4개로 2오버파 73타를 기록, 박세리(23.아스트라) 등과 공동 57위에 올랐다.

그러나 펄신(33)은 4오버파 75타로 공동 97위, 장정(20)은 5오버파 76타로 공동113위로 추락, 컷오프 통과가 어렵게 됐다.

87년 이 대회 우승자로 11승(메이저 2승 포함)을 기록중인 노장 제인 게디스(40)는 17번홀에서 홀인원을 하는 등 이글 1, 버디 5,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로 부상, 13년만에 이 대회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대회 챔피언 줄리 잉스터와 메이저 2개대회 연속우승에 도전하는 캐리 웹(호주)은 1오버파 72타로 주춤,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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