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TV 드라마 소재로 자주 사용돼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유부남과 미혼여성의 사랑놀음이 북한에서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드는 '탈북자들의 북한이야기' 4월호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는 유부남과 젊은 여성들이 '사귀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이성교제는 결혼에 이르는 과정'이라는 의식이 비교적 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미혼여성들과 유부남의 교제가 증가하는 것은 자유연애사상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탓도 있지만 경제난이 가장 큰 원인. '돈이 없으면 살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돈이 생기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 풍조에 젊은 여성들이 휩쓸리고 있는 것.
젊은 여성들은 유부남과 용돈이나 생활비를 얻어 쓴다. 교제하는 형태는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만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주변 사람의 소개를 통해서 만나기도 한다. 대부분 몰래 사귀지만 일부 남자는 여자를 집에 데리고 가기도 한다. 그러나 남자가 본처와 이혼하고 사귀던 여자와 결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탈북자들은 전한다.
지방에서 평양으로 유학와 생활이 어려운 일부 여대생들은 외화벌이 회사 사장이나 대규모 장사꾼들을 상대로 몸을 팔기도 한다. 직접 호객행위를 하지는 않고 '뚜쟁이'이라 불리는 중개인의 소개로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적발될 경우 퇴학은 물론 심한 경우 징역형의 처벌을 받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매춘행위를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한편 유부남과 미혼 여성의 교제가 주변사람들에게 알려졌을때 사람들은 "여자가 꼬리를 치니까 남자가 넘어간 것 아니냐"라며 남자보다는 여자를 더 비난한다고 탈북자들은 전한다.
宋回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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