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이 발발한 지 50주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긴장 완화의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했으나 동족간에 총부리를 겨눈 그 비극이 우리 역사에서 결코 지워질 수는 없다. 지역 화랑가는 한국전쟁 50주년 기획전을 마련, 전쟁의 의미와 아픔을 되새긴다.
북구문화원은 25일까지 북구문예회관(053-350-7464)에서 '6·25, 그리고 평화전'을 열고있다. 북구문예회관 산책로에는 전쟁 당시 쓰였던 장갑차, 대공포, 무반동포 등의 중화기를 전시하고 내부를 공개한다. 전시실에는 '과거와 현대의 무기 전시' 당시 군 부대 내무반 모형 등 병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열린 내무반' 대외 판매용으로 제작한 '북한 우표 전시회' 등이 주제별로 열리고 송학실에선 6·25전쟁 관련 영상물 및 영화를 상영한다. 또 야외공연장에선 주먹밥 등 '6·25전쟁 음식재현 시식회'가 24일과 25일 마련된다.
고토갤러리(053-427-5190)도 21일부터 27일까지 이용환, 석재현, 이재갑씨 등 10여명의 사진작가가 참여하는 '전쟁 그 이후 전'을 연다. '한국전 이후의 사회상' '전쟁이 만든 지형학' '전쟁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주제로 전쟁이 남겨놓은 흔적과 의미를 살펴본다. '한국전 이후의 사회상'은 긴장속의 철책선, 초등학교 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주입된 반공교육, 고교시절 교련복을 입고 받던 군사교육, 대학생들의 병영훈련, 급속한 경제발전 여파로 빚어진 부실사고 등 전쟁의 여파로 형성된 우리의 의식과 교육 등을 조명하고 '전쟁이 만든 지형학'은 미군 기지 주둔, 그에 따른 주민과의 갈등 등을 다루고 있다.
'전쟁에 상처받은 사람들'은 고아가 된 젖먹이 어린이, 부상으로 불구가 된 군인, 전쟁 미망인들의 한과 눈물, 실향민들의 아픔 등 오늘날에도 치유되지 않고 있는 이들의 상처를 되짚는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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