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도버항의 중국계 밀입국자 집단사망 사건으로 각국이 불법 이민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서유럽으로 밀입국하려던 불법 이민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은 22일 남부 해안도시 브린디시 인근 해안에서 130여 명의 밀입국자들을 발견, 구금했으며 국제 인신매매꾼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또 북동부 해안지대에서도 불법 이민을 목적으로 밀입국한 외국인 152명과 인신매매꾼 4명을 체포했다. 이들 밀입국자는 알바니아와 쿠르드족 출신의 이라크인이 대부분이었으며 쿠르드계 터키인과 시에라리온, 마케도니아인 등도 포함됐다.
트리에스테주(州) 경찰 조직범죄 담당국 관계자는 크로아티아를 거쳐 밀입국하려는 중국인들을 비롯해 불법이민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밀입국자들이 쾌속선을 이용하는 등 점차 조직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 당국이 남부 해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자 불법이민자와 인신매매꾼들이 다양한 밀입국 루트를 개척하고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로코 경찰은 이날 지중해 연안도시 멜리야를 통해 스페인으로 밀입국하려던 중앙아프리카인 100여 명을 체포했다. 또 스페인 경찰은 모로코에서 배를 타고 지브롤터해협을 건너 스페인으로 입국하려다 타리파 인근 해변에서 50m 떨어진 산호초에서 좌초돼 있던 아프리카인 34명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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