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들이 의정활동은 뒷전인 채 혈세를 탕진하면서 국내외 장기여행.체육대회 등 각종 외유성 행사와 선거운동으로 소일,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대구시 동구 구의원 10명은 지난 2월말 '선진지 견학차' 11박 12일 일정으로 유럽 장기연수를 나간데 이어 4월말에도 12명이 같은 일정으로 북유럽 여행을 떠났다.이것도 모자라 도시건설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8명은 농번기인 지난달 24일부터 3박4일간 상임위활동을 빌미로 제주도여행을 갔으며 같은 달 29일부터 2박 3일간 운영.총무상임위원회 의원 8명도 같은 명목으로 울릉도 관광을 했다.
더욱이 지난 17일에는 구청 집행부의 자제요청에도 불구, 의원간담회를 한다며 동구 봉무공원에서 체육대회까지 열었다.
동구의원들은 지난 석달 반 동안 무려 한 달이상을 국내외 여행과 체육대회 등으로 소일, 구민들이 낸 혈세 1억원이상을 축냈다.
반면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는 임시회에는 꼬박 참가, 1인당 수당 130여만원을 챙겼다.
주민 김모(34.동구 신암동)씨는 "혈세를 낭비하며 놀러만 다니는 구의회는 차라리 없애는 게 구민들에게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달성군 농업경영인연합회는 지난 19일 오전 달성군의회를 방문, 의회측에 유럽 여행경비 4천만원 즉각 환수, 일간신문에 사과문 발표 등 3개항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연합회측이 여행사를 통해 여행일정을 자체 조사한 결과 군의원들의 해외장기연수가 선진지 의정활동 연수보다는 암스테르담, 아테네, 카이로 등지의 관광성 일정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대구 참여연대는 대구시의회, 대구 8개 구.군의회, 경북도의회 등의 지난 98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해외연수 경비.일정.지출내역에 관한 정보공개를 청구, 지난달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중이다.
참여연대는 조만간 분석결과를 공개하고 문제가 된 의회를 대상으로 부당지출 경비 반환소송, 항의집회, 서명운동 등 실력행사를 펴기로 했다.
李鍾圭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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