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말 바꾸기' 국민에 사과

청문회 현장국회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 인사청문회 특위는 2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헌정사상 첫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 총리서리의 자질과 적격성 여부를 조사했다.

야당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 총리서리의 재산관계와 과거 검사 재직시 인권침해의혹을 비롯한 행적, 'DJP 공조' 복원과정에서의 말바꾸기, 당적이탈 등을 집중 추궁한 반면 여당은 이 총리서리의 업무수행능력 검증을 위한 정책질의에 초점을 맞췄다.

이 총리서리는 피청문인 자격으로 서두발언을 통해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이 총리서리는 발언에서 자신의 성장과정과 지난 20년간의 정치역정, 그리고 국무총리로서 향후 국정을 이끌어나갈 철학과 소신에 대해 12분동안 공손하고 겸손된 자세로 설명했다.

이 총리서리는 "우선 오늘 헌정사상 첫 공직후보자 인사 청문회에 나오게 돼 뜻깊게 생각하며, 특히 내가 첫 피청문인으로 나온데 대해 영광"이라면서 "성실하고 진솔하게 답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먼저 고교시절 1년반 동안 '꽁보리밥 두끼'로 학교를 다녔다는 일화, '덕필유린'(德必有隣·덕이 있으면 반드시 이웃이 있다)이라는 가훈까지 소개하며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나 고등고시에 합격하기까지 자신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설명했다이 총리는 이어 "20년 정치역정 동안 많은 정치적 파란속에 소신을 지키며 항상'온고지신'의 자세로 살아왔으나, 험난하고 격동의 정치사에 한 개인이 원칙과 소신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야당의 '말바꾸기' '철새정치인' 공격을 염두에 둔 듯 "경위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데 대해 의원님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선(先) 사과'하며 야당의 공세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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