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성, 마약, 동성애, 훔쳐보기…. 갖가지 원초적 요소를 갖추고 세계인들의 은밀한 욕망을 자극시킨 영화 '원초적 본능'. 샤론 스톤(42)이 '스타덤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이 영화의 속편에 출연한다는 소식.
미국의 연예잡지 버라이어티는 23일 샤론 스톤이 '원초적 본능2' 출연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섹시스타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그녀는 이제까지 "절대로 '원초적 본능'의 속편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었다. 출연계약서에 서명한 그녀는 "이 프로젝트가 원작의 정신을 훼손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완강하던 입장이 출연으로 급선회한 배경에 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제작자인 마리오 캐사르의 '은공'에 대한 배려와 함께 판권을 가지고 있는 C-2 픽처스사의 집요한 설득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1편의 폴 버호벤 감독과 각본을 쓴 조 에스터하스, 샤론 스톤과 함께 출연했던 마이클 더글러스는 이번 작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2편은 완전히 샤론 스톤만을 위한 속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모의 소설가이자 살인용의자인 캐더린 역할을 맡는다.
샤론 스톤의 출연료는 약 1천500만 달러(한화 약 169억 원) 가량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초적 본능'이후 받던 편당 600만 달러의 출연료에 비하면 엄청나게 뛰어오른 액수.
'원초적 본능2'는 올 가을 촬영에 들어가 2001년 후반이나 2002년 초반에 개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마흔줄에 접어든 샤론 스톤에게서 전편(92년 제작)과 같은 고감도의 섹시한 마력이 뿜어져 나올지는 미지수다.
金重基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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