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대구시는 7월 1일부터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아파트)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시한다.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는 지난 95년 종량제 시행 후 시민들의 환경 의식이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획기적인 일이다.

음식물쓰레기는 환경부 훈령에 따라 2005년부터 매립, 소각이 금지되지만 대구시는 2002년 월드컵 이전까지 전면 재활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지난 3월 남구지역 2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분리수거를 시작, 6월에는 동구지역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으로 확대했다. 이번에는 분리수거를 시 전역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아파트 27만9천세대)으로 확대한다. 또 내년 7월에는 시전역 공동주택 및 일반주택 30%까지, 2002년 1월에는 시전역에서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분리수거의 조기 정착을 위해 구·군별로 추진실적에 따라 매립장, 소각장의 반입 수수료를 10%까지 감면하고 2001년 1월부터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곳은 매립장, 소각장의 반입을 금지하는 등 행정조치와 함께 강력한 단속 활동도 펼 방침이다.

◆음식물쓰레기 발생과 처리

음식물쓰레기는 조리과정에서 식품을 다듬고 버리는 식물 쓰레기, 먹고 남긴 음식 보관했다가 그냥 버리는 식품쓰레기 등을 말한다.

이러한 음식물쓰레기는 수분을 80% 이상 함유, 물기를 짜서 버려도 다량의 침출수가 발생한다. 침출수는 지하수를 오염시켜 생활환경을 더럽히고 각종 전염병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

따라서 음식물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쓰레기로 분리해서는 안되고 전용 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분리 배출한 음식물은 민간처리시설에서 사료로 처리, 무료로 농축산가에 공급할 에정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요령

가정 쓰레기의 절반 이상이 음식물쓰레기다. 전국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8조원 정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려면 식단을 미리 짜고, 식품은 필요한 만큼 신선도가 높은 것을 구입한다. 조리는 필요한 만큼 하고 덜어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김치를 담글 때 채소류는 버리는 부분을 줄이고, 겉부분은 국이나 찌개를 끊일 때 사용한다. 관혼상제나 손님 접대시 불필요한 음식이나 반찬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물쓰레기 배출 요령

음식물쓰레기는 가축 사료로 사용하므로 가축이 먹을 수 있는 것만 분리, 배출해야 한다. 씽크대에서 먼저 거른 후 이물질과 물기는 최대한 제거하고, 소금성분이 많은 된장·고추장·간장·김치등은 헹군다. 비닐·병뚜껑·패각류 등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물질은 반드시 제거한다.

수박껍질·통감자·야채 등 부피가 큰 것은 잘게 썰어서 배출하는 것이 좋다.

◆기대 효과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및 다이옥신을 방지, 근본적으로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쓰레기량 감소로 매립장, 소각장 관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경제적으로도 주민들의 부담이 감소한다. 지금까지는 쓰레기봉투 구입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한달 평균 2천원 정도가 들었으나 분리수거를 하면 매월 1천원(처리 비용으로 민간처리업체에 납부, 수성구는 950원으로 확정)만 내면 된다.

金敎盛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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