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각국의 참전대표와 원로장성 및 국내외 참전용사 및 가족 등이 모인 가운데 열린'제50주년 6.25 참전용사 위로연' 격려사를 통해 6.25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찬양했다.
이날 오후 6시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행사장에 들어온 김 대통령은 박수로 환영하는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한 뒤 연설에 앞서 6.25때 육군 소위로 참전한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토고 웨스트 미 향군장관 등 주요 참석자 20여명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한국을 찾아준 것을 환영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한국전쟁에서 헌신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건설에 성원을 아끼지 않은 여러분께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감사드린다"며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라고 말하는 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한국전 당시 일본은 민주주의 세력이 취약했고, 경제가 파괴돼 좌익이 극성을 부리던 시대였으며, 아시아 도처에서 공산주의 세력이 기승을 부리면서 아시아의 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진단했다.
김 대통령은 "스탈린은 이런 상황을 보고 남한을 적화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전체를 적화하고 공산주의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국전을 일으켰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여러분의 참전과 희생은 영원히 기억돼야 하고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월남에서는 패배를 맛보았지만 한국에서는 공산주의 야망을 좌절시켰다"면서 "세계적화를 하려는 공산주의의 야망이 여기서 제동이 걸렸으며,한국전쟁은 자유냐 공산주의냐의 기로에서 자유를 택한 한국민의 위대한 투쟁이자한국전을 지원한 세계 여러분의 위대한 투쟁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자유인이 목숨을 바친 성지로 기억돼야 한다"면서"우리 한국인들은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훌륭한 나라를 만들고 국제사회에서 공헌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다짐한다"는 말로 격려사를 마쳤다.
연설을 마친 김 대통령 내외가 행사장을 떠날 때 외국대표단은 김 대통령과 악수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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